2023년 계묘년 흑토끼 해는 지나가고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달력을 구해서 사용하지 않고 매년 넘버스(Numbers)로 직접 그려서 PDF 문서로 저장 한 후 프린트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획자이다 보니 그냥 그릴 수 있는 건 다 그리는 습성이 몸에 남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IT 기획의 정석
플랜김 사이트에서 자료를 보시고, IT 기획 관련해서 자주 문의가 오는 것 중에 하나는 “어떻게 IT 기획을 배우냐”는 것입니다.
사실 회사의 어떤 업무를 배운다는 것은 비단 IT 기획뿐만 아니라, 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막상 대학에서 배운 것은 영어 이외에는 거의 쓸모가 없고 회사의 특정 부서에 입사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배우게 됩니다.
28년 전 대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할 때, 부장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것은 5%만 남기고 다 잊어버려라”
처음에는 이 말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막상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점차 이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쓰던 한글 워드프로세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MS EXCEL이나 MS WORD가 주 업무용이었고, 현장에 적용되는 모든 것들은 이론보다는 실질적인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상황이 전개되곤 했습니다.
이렇듯 IT 기획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곳도 없으며, 더군다나 IT 관련 지식도 상당히 필요하며, 특히 시스템간의 상관관계와 시스템과 현업의 상관 관계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T 기획에서 공부해야 할 것
신입사원이 IT 기획팀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공부해야 할 것은 다음 3가지입니다.
- 현업
- 시스템
- 문서
먼저 첫번째인 “현업”입니다.
기업의 시스템은 현업을 위한, 현업에 의한, 회사를 위한 시스템입니다.
현업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고, 현업이 어떤 시스템에 불만이 있고,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정확히 인지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현업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IT 기획 업무를 할 때 기본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IT 전략을 구현해 나갈지 방향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IT 기획은 현업이 주인공이며 우리는 현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된다는 것을 항상 인지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슬프게도 현실에서는 이렇지 않은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회사에는 분명히 SAP ERP가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IT 캐리어 관련 SAP가 좋으므로 현업을 무시한 채 IT팀은 SAP를 구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구축은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현업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다면 구축 하고 나서 분명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회사에 애착을 같고 현업과 회사 중심으로 생각해서 적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됩니다.
두번째로 시스템입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에 대해서 사전 지식이 중요합니다.
보통 기업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면 하드웨어,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소위 서버나 스토리지 또는 백업 시스템 등 기업의 어플리케이션이 돌아가는 기본 하드웨어 자체를 말합니다.
IT 기획을 하려면 이런 하드웨어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하드웨어간이나 하드웨어와 업무용 PC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복잡해 보이긴 하지만, 한 번만 집중해서 백본이나 L2 장비 같은 기본적인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지식를 공부하고, 자신의 회사에 대한 네트워크를 직접 그릴수만 있다면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는 충분합니다.
세번째 문서입니다.
IT 기획은 문서로 작성하는 업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말입니다.
IT 기획 문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만들어지며, 기획이 아닌 실질적인 기획은 다음과 같은 사이클로 이루어집니다.
- 기초자료 수집: 기업 현황 및 시스템 현황
- TO-BE 방향 수립: 기업에서 필요한 시스템 또는 나아갈 방향이나 전략
- IT 기획 문서 작성: 현황 및 TO-BE 방향 작성, 전략 및 계획 수립
- 실행: IT 기획에 입각한 실질적인 업무 추친
- 평가: 업무 추진에 따른 평가 및 보완점 개선, 레포팅
5가지 IT 기획 업무 사이클을 보면 사실 IT 기획 문서 작성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자료를 수집한다든지 기획 수립 후 업무를 추진하는 것과 평가 등도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IT 기획 업무는 이런 부분들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IT 기획 문서를 맨 처음 어떻게 배워야 됩니까? 라는 질문을 가끔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IT 기획 문서를 배우는 가장 기본 단계는 남이 만들어 놓은 IT 기획 문서나 자료를 종이로 프린트하여 문서로 똑같이 작성해보는 것입니다.
문서로 똑같이 작성할수 있거나 또는 원래 문서보다 훨씬 더 잘 작성할 수 있다면, IT 기획 문서 작성의 기초는 딱은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일반 회사의 자료를 보면 솔직히 10년 전에 작성했던 문서와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든 달력 포스팅 하나 하면서 어쩌다 보니…
2024년 큰 글씨 달력 A4 PDF 프린트
사실 달력도 문서로 작성하기에 IT 기획 문서 작성의 좋은 예가 아닐까 합니다.
달력 자료를 찾아보고, 맘에 드는 달력이 있다면 사용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 직접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쓸 달력을 찾아보다가 없어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런 기초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연습해 나가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이것이 IT 기획 문서 작성의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2024년 큰 글씨 달력은 아래 다운로드 링크에서 직접 다운할 수 있습니다.
해당 파일은 PDF 파일로 되어 있으며 A4 용지로 보기 좋게 프린트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에는 가정에 두루 평안함과 뜻하시는 바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