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회사의 IT 기획 업무란?
IT 기획(정보전략, 정보기획) 업무를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25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드립니다.
우선, ‘IT 기획‘의 개념이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시스템을 구축하는 분야의 시스템 설계에 대한 기획을 ‘IT 기획’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고, IT 회사가 아닌 일반회사에서 말하는 ‘IT 기획’이 있습니다.
시스템 구축에서 의미하는 IT 기획은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설계 및 계획, 구축 관리 등 전체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포커스를 둔 SI 회사의 IT 기획을 말합니다.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플랜김은 SI 회사의 IT 기획이 아닌 후자에서 의미하는 일반회사의 IT 기획 업무를 다룹니다.
즉, 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비용을 지출하는 일반 회사에서 말하는 IT 기획을 다룹니다.
보통 일반 회사에서 IT 기획자를 찾는 경우에는 시스템 개발과 운영 업무(시스템 개발, 시스템 운영 등)를 제외하는 IT 예산관리, IT 아웃소싱 관리, 시스템 도입 추진, 프로젝트 관리 등 주로 예산과 계획 중심의 업무를 말합니다.
IT 기획자로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회사를 모두 경험한 결과 회사 규모에 따라 IT 기획 업무가 조금씩은 달랐습니다.
우선 대기업의 IT 기획 업무 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대기업에서 말하는 IT 기획 업무가 순수 IT 기획 업무라 할수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에서 뽑는 IT 기획 업무는 취업사이트에서 경력자를 찾는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 중장기 IT 전략 및 IT 로드맵 수립
- IT SLA 계약에 의한 아웃소싱 관리 및 IT 조직관리
- 시스템 도입 검토, 구축, 프로젝트 관리
- 각종 IT 표준화 지침 수립 및 시행, 기타 업무
각 업무별로 알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취업사이트의 IT 기획 업무
중장기 IT 전략 및 IT 로드맵 수립
대기업은 매년 차기년도의 경영계획을 수립합니다.
또한, 중장기 경영전략도 수립합니다. 이때, 각 부서별(영업, 생산, 지원 등) 회사의 경영계획에 입각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각 부서별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당연히 IT팀의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도 수립해야 합니다.
IT 부서는 큰 비용을 집행 할 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 및 운영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도 구축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IT SLA 계약에 의한 아웃소싱 관리 및 IT 조직관리
대기업은 보통 계열사에 속하는 SI 회사나 IT 회사가 존재합니다.
계열사이긴 하지만 다른 법인으로써, 시스템 운영에 대한 부분을 아웃소싱 계약하여 운영 대행합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시스템 운영은 IT 전문 기술을 보유한 삼성SDS와 계약을 하여 운영을 하게 됩니다.
이 계약을 보통 SLA계약이라고 합니다.
SLA는 Service Level Agreement 라고 하여 서비스 지원 레벨에 따라 계약을 하고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기업은 시스템 역시 크기 때문에, 보통 운영 인력의 아웃소싱 비용이 100억 이상의 큰 비용이 지출됩니다.
그러므로 이 아웃소싱 지원에 대한 관리와 계약에 대한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업무입니다.
큰 비용이 발생하고, 현업과 IT 시스템에 대한 보완사항등이 발생했을 때, 중간에서 잘 조율하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업무가 아웃소싱 관리 및 운영 조직 관리 등을 말합니다.
시스템 도입 검토, 구축, 프로젝트 관리
이 내용은 본 블로그의 시스템 구축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회사에서 ERP같은 시스템을 구축 할때, 시스템 도입 검토 부터 구축까지 전체를 관리하는 업무를 말하는 겁니다.
시스템 검토 업무도 해야되며, 구축 할 업무를 경영진으로부터 사인도 받아야 되며, 시스템 구축 하는 업체와 계약을 하여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구축한 시스템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업무들을 말합니다.
각종 IT 표준화 지침 수립 및 시행, 기타 업무
회사의 IT 규정 수립, 직원 IT 교육, 각종 IT 시스템 구매 등의 업무를 말합니다.
대기업에서는 기타 업무에 그룹이나 경영전략에 따른 업무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중소기업에서는 이런 업무들은 없는데,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이런 좀 특이한 업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가 발생하면 각 부서별 코로나 대응 방안을 세우라고 합니다. 상부에서 ^^;
그럼 각 부서별 코로나 대응방안을 세웁니다. IT 팀 역시 예외는 없습니다. IT팀에서 코로나 대응방안을 세워야 됩니다.
재미나게도 바로 이런 코로나 대응방안을 세워야 되는 업무가 대기업에서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래서 대기업에서는 IT 기획업무가 필요합니다. 잘 보면 전문적인 IT 기술적인 내용은 잘 안 보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기억해야 될 것은 시스템 구축 할 때, 그 시스템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즉 항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도입할려는 IT 시스템에 대해서 연구하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스템 도입 검토 업무 수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견기업의 차이가 생깁니다.
보통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 전문가가 중견기업에서는 없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견기업이나 신생기업에서는 이런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해서 IT 기획자를 찾게 됩니다.
대기업에서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IT 기획 업무 경력이 있는 사람은 중견기업의 시스템 구축을 하게 됩니다.
중견기업은 보통 외부에서 이런 인재들을 수혈하며, 하는 업무는 대기업의 업무 내용과 비슷합니다.
이제 중소기업의 IT 기획자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중소기업에서 IT 기획자를 뽑습니다. 보통 중견기업과 같은 개념으로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보통 찾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IT 기획 업무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막연히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 기획자가 필요합니다.
심지어 중소기업이 이해하고 있는 IT 기획 업무는 컴퓨터도 고칠 줄 알고, 네트워크 문제가 생기면 바로 고치고, 서버가 문제 생기면 바로 해결하고, 심지어 프로그램도 코딩 할 수 있는 IT 업체를 생각합니다.
여튼, 경력있는 기획자이고 지금까지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컴퓨터, 서버, 네트워크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세부적인 디테일한 기술적인 문제는 다른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대기업의 IT 기획 업무를 수행한 경력자는 서버가 문제가 생기면,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빠르게 수배하여 해결합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중장기 IT 전략 이나 로드맵 업무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그룹의 경영운영에 따른 대응방안 같은 것을 수립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장 인터넷이 안되면 IT팀을 찾을 것이고, 컴퓨터가 고장 나면 IT팀을 찾습니다.
대기업은 컴퓨터가 고장나면 아웃소싱 인력이 고칩니다. IT 기획자는 컴퓨터를 안 고칩니다. 그러므로 컴퓨터를 잘 모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주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 모릅니다. 이런 것은 IT 컨설턴트가 윈도우를 설치 못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대기업의 IT 기획 업무와 중소기업의 IT 기획업무는 이런 부분에서 다릅니다.
대기업의 IT 기획 업무는 전략 및 계획 수립 중심의 업무인 반면, 중소기업의 IT 기획 업무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책임자와 기술적인 전산 업무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취업사이트에서 말하는 IT 기획 업무 포지션은 우선 회사의 규모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기획서를 잘 쓰는 사람이 필요하며, 중소기업은 기획서 작성은 물론 시스템을 직접 컨트롤 할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마무리
덧붙여, IT 기획자의 가장 필요한 기술은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IT 전문가와 IT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업과의 원활한 중재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정말 중요하며 이 스킬은 IT 기획 업무의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IT 기획 업무를 특별히 가르쳐 주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IT 기획에 대한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틈틈히 책도 많이 읽고, 이전 선배들이 기획한 문서들을 보고 따라하다 보면 본인도 어느 순간 IT 기획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애플로 하는 IT 기획의 플랜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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