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7년, 플랜김이 모 중견기업에 경력직으로 입사했을 때입니다.
그 당시 그 기업은 자체 개발한(인하우스) ERP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었으며, 새로운 ERP 도입을 위해 플랜김같이 ERP를 검토하고 추진했던 사람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입사하자마자 담당 임원분께서는 당연히 ‘ERP 도입 검토’ 업무를 지시했습니다.
기획자인 플랜김의 머리속에는 ‘ERP 도입 검토’ 플랜이 세워집니다.
- 현재 ERP 시스템 분석
- 현업 인터뷰
- ERP 솔루션 업체 컨택 및 자료 수집
- ERP 솔루션 검토
- ERP 도입 검토 최종 보고
사실 위의 5단계 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것은 ‘2.현업 인터뷰’입니다.
현업 인터뷰를 추진하고 나면 정말 즐거운 결과가 많이 나옵니다.
사실 좀 리얼한데, ERP를 직접 사용하는 현업은 언제나 ERP 솔루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현업은 진짜,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이러이러한 부분을 개선해 주면 좋겠다고 ‘진실’을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재미난 것은 ‘높으신 분’들이나 ‘전산팀’의 생각입니다.
그 분들의 머리 속에는 이미 특정 ERP가 선택되어 있으니깐요…
높으신 분들은 다른 기업도 하니까 우리도 XXX 솔루션으로, IT 팀은 나중에 경력을 위해 XXX 솔루션으로 이미 생각을 굳히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분들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ERP는 어떤 ERP인지..
좋은 ERP란, 현업의 문제점을 충분히 개선하고, 정확한 숫자(재무 데이터)가 나오며,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보완이 가능한 ERP 입니다.
어쨌든, 현업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정확히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이나 ‘어떤 부분이 필요한 지’ 왠만한 내용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면 이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우리 회사의 문제점을 개선해 줄 멋진 ERP 솔루션을 찾아야 됩니다.
이 때 바로 여러분께서는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국산 ERP 인가? 외산 ERP 인가?
하지만 사실 정보기획팀은 객관적으로 국산 ERP 인가? 외산 ERP 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ERP가 우리 회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필요한 ERP 인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됩니다.
이렇게 제대로 고민하면 ERP 솔루션 선택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높으신 분들의 생각과 현업의 생각이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행복한 케이스는 두 분들의 생각이 동일한 것인데, 사실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결론은 ‘높으신 분’들의 의지대로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이렇게 해서 플랜김이 입사한 그 기업은 ‘높으신 분’과 ‘전산팀’의 의지대로 XXX 솔루션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플랜김이 분석한 결과에는 그 회사는 특정 ERP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고 처리 문제였습니다.
인더스트리 특성상 이 회사는 같은 물건을 계속해서 반품 처리해야 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가야되는데 이런 경우 특정 ERP 솔루션은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ERP 도입 검토 담당자인 플랜김은 이 문제를 개선해 줄 ERP 솔루션을 최종 검토하여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플랜김의 의견은 단지 ‘참고사항’이 되고, 전혀 다른 ERP 솔루션이 도입되고 말았습니다.
플랜김은 회사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책임’이라고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플랜김이 다른 의견을 제시했더라도, ERP 검토 및 추진 담당자인 플랜김은 나중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여러분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군요.
첫 번째 방법은, 이왕 결정된 일이니까 우리 회사에 맞춰 열심히 ERP를 구축한다.
두 번째 방법은 회사를 그만둔다.
플랜김은 멋지게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한 후 다른 회사의 ERP 도입을 위해 다른 회사로 입사했습니다.
이제 궁금한 것은 플랜김의 의견과 다른 ERP 솔루션을 선택한 그 회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론만 말씀드리면, ERP 구축 완료 후 ERP 추진 PM은 ERP 구축 완료 후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는 소식만 들었습니다.
회사는 언제나처럼 ‘책임’ 질 사람이 필요하니깐요…
그렇습니다.
아직도 여러분은 국산 ERP 인가? 외산 ERP 인가가 중요하십니까?
좋은 ERP는 국산도 아니고 외산도 아닙니다.
좋은 ERP란, 현업의 문제점을 충분히 개선하고, 정확한 숫자(재무 데이터)가 나오며,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보완이 가능한 ERP 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 회사에 맞는 ERP 솔루션은 어떤 ERP 인가?’를 검토해주는 컨설팅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컨설팅 회사는 이미 솔루션(특정 ERP 솔루션)를 토대로 여러분의 회사는 이 솔루션으로 여러분의 문제를 멋지게 해결할 수 있다고만 설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회사에 맞는 ‘제대로 된 ERP’를 원합니다.
ERP는 회사의 모든 재무데이터가 모이는 중요한 시스템이고, 한 번 도입하면 최소 5년 이상을 운영해야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어떤 ERP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플랜김은 ERP 도입에 어려움을 겪거나 신생 및 중소 기업으로 사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여러가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메뉴 상단의 1대1 문의 게시판에 남겨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