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클루지 소개

우연찮게 사서 읽은 책인데, 좋은 책인거 같아서 내용을 요약하여 포스팅합니다.

우선 책 중간에 나온 내용 중에 재미난 내용 한 편 소개드립니다.

한 나라에 희귀한 질병이 발발해 600명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고 상상해보자.

그래서 이 질병을 퇴치할 두 대안 프로그램이 제안되었다. 이 때 두 프로그램의 결과에 대한 과학적 추정치는 정확히 다음과 같았다.

  • 프로그램 A를 채택하면 200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다.
  • 프로그램 B를 채택하면 600명의 생명을 구할 확률이 3분이 1이고, 한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할 확률이 3분의 2이다.

이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생명을 위험에 떠 맡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 A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대안을 아래와 같이 다르게 제시하면 사람들의 선택은 정반대로 바뀐다.

  • 프로그램 A를 채택하면 400명이 죽을 것이다.
  • 프로그램 B를 채택하면 아무도 죽지 않을 확률이 3분의 1이고, 600명이 죽을 확률이 3분의 2이다.

600명 중에서 ‘200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좋은 생각처럼 보인다.

반면에 똑같은 600명 중에서 ‘400명을 죽게 놔두는 것’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문제의 표현 방식만 바뀌었을 뿐, 두 가지는 완전히 똑같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것을 가리켜 ‘틀짜기(framing)‘라고 부른다.

클루지(Kluge)는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개리마커스의 심리학 서적입니다.

클루지란,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을 뜻하는 공학자들의 용어입니다. 필요에 의하여 만들어졌으나, 몬가 완벽하지 않고 엉성하게 그 기능을 하는 것들을 말합니다.

개리마커스는 진화심리학자로서 인간의 뇌는 진화과정이 빚어낸 기이한 산물인 클루지로써 체계적이지 않고 불완전한 작동을 한다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클루지스러운 뇌로 인하여 왜 인간이 잘못된 판단을 하는지, 왜 인간이 할일이 많은데도 컴퓨터 게임이나 다른 개인의 쓸데없이 하는 것들에 대한 이유를 진화 심리학자 입장에서 이해 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리마커스는 인간의 뇌는 완벽하지 않으므로, 잘못된 행동을 유발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잘못된 행동을 막을 수 있는 13가지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 뇌의 클루지를 이겨 내는 13가지 방법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함께 고려하라

인간의 뇌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고를 개선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고려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단순히 대안들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만으로 추론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반대를 생각하라’라는 간단한 원칙의 가치는 많은 연구들을 통해 증명되었다.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이 비누는 99.4퍼센트 순수한가, 아니면 0.6 퍼센트 유해한가?

우리가 보고 듣는 것들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이도록 제시되고 있다.

모든 문제를 하나 이상의 방식으로 물어보는 것은 이런 편향들을 교정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미국 인구를 통틀어 신발크기와 일반지식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큰 신발을 신는 사람들은 작은 신발을 신는 사람들보다 역사와 지리에 더 많은 것을 아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큰 신발을 사서 신는다고 여러분이 더 똑똑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절대로 같지 않다.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하루하루 주식시장 변동을 특별한 뉴스와 결부시키는 주식시장 분석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오늘 시세가 올라간 것은 삼성전자가 예상외로 높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표본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어느 분석가가 오늘 삼성전자 시세 상승은 우연한 등락 이상의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맞을 수 있다.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배가 고플 때 식료품을 사는 것과 배가 부를 때 식료품을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그러므로, 미리 결정한 것들만 구매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을 할 수 있다.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체중을 줄이겠다 또는 이 논문을 마감시한 전까지 끝낼 것이다 라는 막연한 목표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조건계획으로 목표를 세워라. 즉 X이면 Y이다의 형태로 바꾸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체중을 줄이겠다 보다, 감자튀김을 보면 멀리하겠다 와 같은 방법이다.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마라.

피로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은 술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

합리적이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의 승리의 조건은 적절한 휴식과 최대한의 주의 집중이다.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이것은 당연한 논리지만, 많은 사람은 기분에 따라 결정하기 싶다.

특히 기회비용이라는 것에 주의 할 필요가 있다.

투자결정을 내릴 때, 이것 아니면 무엇을 했을 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라.

하나를 하면 다른 것은 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라.

9. 누군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실험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대답을 정당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덜 편향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자신의 결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해명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은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세련된 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항상 누군가 당신의 결정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훨씬 더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우리의 마음은 가까운 것과 먼 것에 대해서 거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래의 내가 현재의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느낄지를 되도록 자문해보아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잠시 기다리는 것’이다.

만약 어떤 것이 내일도 원한다면 그것은 중요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복잡한 결정은 시간을 두고 그것에 몰두 할 때, 가장 훌륭하게 이루어진다.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때, 공식적인 보고서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들이 말한 내용을 보고 결정하는 경향이 심하다.

블로그 같은 일화적인 내용을 보고 결정하는 것 보다 과학적인 것에 비중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무언가를 결정할 때 많은 것을 성찰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

그러므로 한 우물을 판다면, 보다 현명하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

선택을 망설이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마라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합리적으로 되자고 스스로 되뇌면, 자신을 자동적으로 그것에 대비할 수 있다.

합리적으로 되자고 스스로 되뇌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치 않을 것이나 이것은 나머지 것들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도움을 줄 것이다.

이상 13가지 제안은 인간 마음의 한계에 대한 견실한 경험 연구에 근거한 것으로써, 인간 마음의 약점을 보완하여 보다 뛰어난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책 내용의 마지막 결론 부분만 요약했는데,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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